+ 작 성 일 : 2021.01.05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이기주의자들을 믿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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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ego), 셀프(self), 혹은 자아는 욕구를 가진 존재를 통칭하는 말이다. 여러 욕구를 자기 분수에 맞게 충족해가야 하는데, 너무 과도한 욕구 충족 갈망인 욕망이 오히려 화를 초래하게 된다. 어떤 것에 대한 욕망이 강하거나 집착하는 것이 이기심이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자신의 욕구에만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전혀 개의하지 않는 이기주의자가 된다. 이번 구치소 코비드-19 팬데믹 집단 감염 사태에서 보여준 법부무와 청와대의 대응에서 실례를 본다.

불교에서는 자신을 이롭게 하는 '자리(自利)'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이타(利他)"가 동시에 같이 있어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자리는 삶과 수행을 통해 생겨나는 복락과 지혜의 이익을 스스로 누리게 되는 개인적인 행복이다.

이타란 나만을 위한 이기심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도 이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돕는 것이다. 자리이타는 다른 말로 이익자타(利益自他), 즉 자신과 남을 동시에 이롭게 하는 일이다. 즉 개인적인 깨달음을 구하면서도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적으로는 효율적 이타주의(피터 싱어)와 비슷한 데, 개인은 자신의 안위에 신경 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과 한도 내에서 선을 최대화하는 마음이다.

자기 희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긍정적 의미의 일반적인 이타주의와는 개념이 다르다. 우리 나라는 정치인들이 이타주의라 부르는 이런 일반적인 이타주의의 개인적 희생까지도 직접 실천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지만 말이다.

교회에서 내는 십일조 헌금과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 하는 불사에 대한 신도들의 십시일반의 성금도 비슷하다. 소득의 최소 10%, 많게는 50%까지 기부하고, 10%보다 적은 수준을 기부하지만, 차츰 늘려나갈 목표를 갖는 것도 이와 같다.

이런 과정에서 이기심과 이타심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만을 위하는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면 바로 행복해질 수 있다. 과도한 욕망은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면서 결국 자신에게도 화로 돌아오게 된다.

나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언젠가는 나에게 후회와 고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탐욕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이유다. 과한 욕망은 집착을 낳고, 그런 집착이 고통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니체는 이기주의자는 가까이에 있는 것을 중시하고, 자신에게서 먼 것을 경시하는 단순하고 근시안적인 계산을 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런 이기주의자의 계산은 조금도 면밀하지도 사실을 반영하지도 않는 근거 없는 감정적인 판단에 의한 것으로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 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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