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문을 열고 퇴근을 하니 딸아이와 마눌이 일렬로 기다림.
딸아이에게 "쪽~쪽"을 하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마눌에게도
"쪽~쪽~".마눌에게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ㅎㅎ.
우리집의 게시판이 "쪽쪽이 우리집"인 것도(아들이 만든 홈-페이지)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터,만나기만 하면 쪽 쪽 한다고 이웃들이 붙여
준 별명.그래서 지금까지 쪽~쪽~은 우리집의 전통.
식사를 하는데,마눌이 연신 훌찌락~ 훌찌락~~
군에 간 아들 넘 물품이 왔는데,맛있는 것도 못 먹이고...어쩌고 저쩌고...
"당신 약주 한 잔 드릴까요?.." "아냐 일요일에 달려야 하니..안 해.."
다른 부모들도 다 그런 상황에선 지금의 심정일 것이다.너무 상심말라.
오히려 그런 마음을 편지로 써서,모아서,나중에 훈련이 끝나고 상봉할
때 아들에게 주라.나도 쓸려니 막내도 써서 같이 주도록 하자.
가족은 보리밥에 물을 말아 먹어도 서로 신뢰하고 신바람 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화목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너무 상심 말라.절대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오히려 운동으로 승화하면 더 좋지 않을까? 요즘의 푸른 나뭇닢을 봐라."
"우리의 운동장은 요즘 너무나 좋더라....작년을 생각해 봐...."
"다음 주 부터 계남공원과 지양산에 당신 따라 갈래......"
"그럼 수영과 자전거는 어쩌구?..." "그거야 생각나면 하지 뭐......."
"수영도 좋지만,걷기나 달리기가 좋은 거 같애..."
이 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담 주 부터 가는거야~"
거실에 있으니 두 모녀가 편지지 사러 간다고 나가더군요.....헤~헤~
나 팔불출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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