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어느 여인과 어느 구청 문화원에 가서
공부좀 해 볼까 약속했는데
그 낌새를 알아 차렸는지 잽싼 마나님
일산 호수공원에 가자고 꽃박람회 한다고
오면서는 일산 어느 오리고기 전문집에서
뱃터지게 먹자고
치, 나는 미모랑 공부하는 것이 더 존데..
어쩌겠는가.
따순 밥 더 얻어 먹을라면 꼼수는 담에 쓰고
영락없이 갈 수 밖에,
그러기로 했다.
건강치 못한 몸으로 가보겠다는데
환한 꽃들 보면서 웃어 보겠다는데
업고서라도 가야겠다.
그래서 맘에 든 꽃 하나 있으면
주인 몰래 꺾어 우리 마나님 가슴에
달아줘야겠다.
그리고 마주보며 웃어야겠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