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출근길 양쪽의 나무잎들이 그늘을 만듭니다. 사실 모레, 어린이날이 벌써 입하(入夏)이니까 놀랄 일은 아니지요.
도토리가 땅에 떨어지면 흙과 만나 껍질이 분해되고 싹이 나면서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나의 정자와 집 사람의 난자가 만나 새로운 생명인 아이들이 생기면서 각자의 삶이 시작됩니다. 각각 독립적인 존재들이 만나 섞이면서 새로운 생명이라는 심오한 변형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단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되는 무한한 변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관계에도 이런 물리적인 변화들이 항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달리기를 할 때 우리 몸은 지면이라는 전혀 다른 개체와 만나 충돌하면서 우리 몸은 근육이 발달하고 지면은 다져지는 변형을 초래하지요.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몸과 지면은 애초의 형태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자연적인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인생살이에서도 경험이 많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서로 구별되는 어떤 것들을 서로 섞이게 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 속의 잠재력을 더 많이 끄집어 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집단이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단순하지만 발전적인 섞임과 변화의 과정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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