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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4.04.17	+ 작 성 자 : 삿갓
+ 제 목 :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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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무슨 꽃 냄새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온 통 꽃밭을 뒹구는데 떨어진 꽃잎만 악착같이 발부리에 채이는 무딘 길 .............. ............... .............. ............... 얼마 만이냐고 이골 난 잠 등짝 아프지 않느냐고 옛날 월급 반인데 해 보겠느냐고 안으로 고인 눈물 가득 고인 눈물 고개 들지 못한 눈물 두꺼운 안경 너머로 2년 동안 참았던 말들로 밤새 채워지는 잔 흔들리는 잔 무슨 꽃 냄새인 것 같은데 뿌연 새벽 안경이 깨진 것은 다음 날, 라일락 향기 몸서리치는 오후 세 시에 알았다 1. 지난 11월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아니 동아 훈련 핑계로 내 책상은 하얗게 먼지의 집 이제 뭘 좀 써 볼 참인데 되던말던 해 볼 참인데 미완성이라도 이렇게... 몇일 뒤 이쁘게 땜질해서 여러 성님들게 함 보여드릴테니 어렵사리 한마디 충고. 2. 근데 성마니성이 봐 줄랑가 아님 또 프라자로 오라 할랑가 프라자는 실턴데 차라리 까 놓고 345호 부라자 룸으로 오라 하던가 그럼 3.45 실력으로 달려 갈텐데 아~ 커피값만 더럽게 비싼 프라자여...! 제발 점심은 걍 너네끼리 드세요. 난 청국장이 이찌방데스. 3. 나는 오늘, 아니 내일까지 어쩌면 담주까지 안경이나 빤짝빤짝하게 닦아야 겠다. 성님들은 이쁜주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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