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말씀이 맞습니다.그저 요즘 시인들이란 제멋만 들어 자기만 세상에서 젤 잘난줄 압니다.그리고는 밤새 술이나 쳐 마시고 남들은 뼈빠지게일할 대낮에도 잠이나 쳐 자지요.그러면서 읊어대는 시라는건 무슨 말을 요리조리베베 꼬아놓고는 평을 한다는 넘들은 또 온갖 미사여구를동원해서 평을 해주고 서로 상생을 하고 있지요.그래서 제가 한때 주장했지요.그런 비생산적인 시인들을 모아서 벽돌 찍어내는 공장을 하나 만들던지 아니면 Three Blue Education College로보내자고요.아.물론 우리 삿갓 어른이야 이런 시인의 부류가 아닌우리 중생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주옥같은 언어의 조련사로 화려한 등단을 하시겠지만요.저는 그냥 읽어서 가슴이 찡하게 울리는 그런 시를 좋아합니다.쉽게 읽히는 시.그래서 아무나 읽고도 한번쯤 음미하게 되고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 보아도 찡한 울림을 느낄수 있는....물론 시에도 분야가 다르고 스타일에 따라서정시도 있고 서사시도 있고 음유시인도 있고 다 다르다는거 압니다.그래도 이런 시 한번 읽어보십시요.이 경 이라는 여류 시인입니다.직업은 주부입니다.서 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입니다. 제목 : 자운영을 아십니까배가 고팠다해동은 넘겼으나그 봄엔 씨감자 한 톨에도 회가 동했다헛것을 보듯 빈 논에 어른거리던보랏빛 구름보리가 나기까지대칼 부엌칼 닥치는 대로 들고 나섰다나물죽 쑤어 헛배 채워도 해는 길어마른 논바닥에 버짐같이 번져 나던자오록한 희망을 아십니까공출미 씨나락에 비료값 쪼개면갚는 빚보다 느는 빚이 늘 많았다어머니 넋 놓고 바라보시던가슴팍 갈라지게 빼앗겨만 온 세월 삭은 논바닥한숨같이 피어오르던 꽃자운영을 아십니까이런 건 가져가서 무엇에 쓰겠냐고고운 때묻은 옥돌 다듬이 쓰다듬으시더니빈손으로 떠나온 땅 흰고무신 코에눈물같이 지던 꽃그 꽃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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