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bzr과의 레이스에 관한 검토는 일단 5km를
25분에 주파하기로 결론 내렸다.
그 者, 언제라도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나름대로의 무서운 실력파,
한치 헛 점 보일 수 없는 녹녹찮은 라이벌,
고로 지금 이대로의 스피드다 결론 짓고는
치고 나가는데 문득
두 번째 제물인 비비 뚱회장님이 생각났다.
참으로 나에겐 택도 아닌, 아니 나는
단 한 번도 라이벌이라 생각해 본 역사도 없는 터
또한 나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던 시절
뚱회장님은 고작 양재천에서 너구리 몇 마리와
몇 걸음 띠뚱거린게 고작, 그런데 언감 어느새 나와 한판을
야무지게 꿈꾸시는지 참으로 너구리 마져 웃다
숨 넘어 갈 일이었다.
그랬다. 문제는 bzr이 아니라
지는 날엔 참으로 창피 당할 뚱회장님과의 한판이 더 무서웠다.
그 양반, 최근 나름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소 조심은 해야 할 상대.
물론 맘만 먹으면야 택도 아닌 실력 차이지만
어데 세상일이 이치대로만 끝나던가.
다시는 나를 넘보지 못하게 바짝 쥐어 짜야 했다.
더 이상 나를 조대연급 깔보듯 하지 못하게
손 목부터 비틀어 숨통 사이 목 울대까지
바쌱 조여야 했다.
7,5m지점에 다다르니 정확히 37분을 가리킨다.
물 한 컵을 마셨다.
-띠뚱은 뒤뚱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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