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얼굴을 내밀어야 살아갈 수 있었던 시절의 사회상을 풍자하던 말입니다. 이웃 사람이 장에 가면 자기는 밭에 거름을 내던 중이라도 장에 따라 가야 안심할 수 있거나 직성이 풀린다는 의미이지요.
정직하고 용기있게 자신의 삶의 패턴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에 자신을 맞추려 하면 안된다는 경구입니다.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된장찌개와 숟가락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개만 택해야 한다면 된장찌개를 택해야지 숟가락만 가져서는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고 해서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을 전부 비양심적으로 보는 시각과 비슷하지요. 검소한 삶이 목표이지 빈곤이 목표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별 다른 생각이나 분석없이 그냥 사회 일각의 잘못된 시각에 휩쓸리는 수가 많습니다.
간디같은 성인이나 스님들, 신부님들처럼 검소한 삶을 산다는 것은 부나 빈곤, 금욕주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행동의, 한 용기있는 삶의 형태일 뿐입니다.
마라톤 대회를 뛰는 수 많은 주자들처럼 각자의 능력과 목표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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