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농장에서 열심히 일을 한 후에, 식사를 사드리고 올라올 계획으로 삼천포로 회를 먹으러 가는 도중에 갑자기 와우 생각이 났습니다.
전화번호를 몰라 송장군에게 전화를 했더니 연락이 안되다가 연결은 되었는데 목소리 전달이 안되고....., 머슬가이 사장과도 연락이 안되고, 나중에 통화가 되었을 때는 둘이 만나 한잔 하고 있을 때였고....., 김진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회의중이라는 근엄한 말씀에 기가 팍 죽어 겨우 부탁만 해두고 전화를 끊었는데.....
와우, 와우 하니까 집사람이 무슨 식당 이름인 줄 알고 "우리는 회 뜨서 식당에 가서 먹을꺼라"고 하는데도 내가 계속 와우만 찾으니까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요.
삼천포 시내에 들어가서야 얼른 회의를 끝낸 진사어른으로부터 고맙게 전화번호를 넘겨받아 연락이 되었지요.
삼천포 부두에서 회를 뜨고 있는 사이에 도착한 와우와 반갑게 악수를 하고, 근처 대전식당 2층에서 장인어른, 장모님, 막내처남(운전기사), 와우, 우리 내외 이렇게 여섯명이 널찍히 맛있게 (5만원을 투자한 회를 서울로 치면 약 20만원어치 정도) 식사를 했습니다.
장인어른과 제 집사람이 계산을 하러 서로 싸우면서 갔더니 와우가 어느 새 식당비를 계산해놔서 이상하게 얻어 먹으러 간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광호 부장님! 감사합니다."
6시 40분 고속버스를 예약했기에 시간에 맞춰 터미널에 도착하엿는데.....문제는 오후 여섯시 사십분이 아니라 오전 6시 40분으로 예약이 되어있다는 기막한 사실.....집사람으로부터 칠칠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겨우 서둘러 사정을 하여 매표소 직원이 꼬불쳐둔(?) 7시 30분 표를 2장 구해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시간이 나면 가능하면 시골에 가서 농장일들 도와드려야할 것같습니다. 두 분 노인이 이제는 정말 기력에 한계를 느끼시는 모양입니다. 작년만 해도 그러지 않으셨는데.....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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