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먹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발길질은 더더욱 그렇고
(죽어도 양반 체면에..)
우리 고향에서 한다고 내가 먼저 나발 불었는데
갈 사람 몇명만 갔다 오자고 소곤소곤 나발 불었는데
돈 좀 있다고 출세 좀 했다고 사람까지 시피보고는 온 동네
따따따 따따따 주먹손으로 따따따 따따따 나팔을 불면
촉수 예민한 송사린 얼씨구 지발로 걸려드는데
자기는 냄새 펄펄 나는 두엄잔등 저 밑
해남 땅끝에서 왔씀서...사람 참 무시하고는
조용히 조용히가 아닌 쌩 난리 법썩스랍께
요란뻐근난리부르슬침서
안간다고 뻐팅기자니 사람 쫀쫀하다 할 것 같고
맘 비워 따라 가자니 이노무 오장 뒤틀려
똥싸는 넘 엉뎅이라도 한 바탕 내 갈겨버리고 싶은
그렇잖아도 날까지 더운 이노메 세상
젠장,
마눌님은 어데 갔나요?
냉장고엔 수박도 없고
2.
좋다.
이미 짜여진 스케줄이라면 따르겠다.
그리나 20만 회비는 그대로 받아서 납부하겠다.
이 문제로 더 왈가왈부하면 정말 애들 확 푼다
(떡대, 망치, 쌍칼, 짝눈.. 이딴 애들...)
우리 같은 南道로써 신사 협정하자.
3.
하프에서 나는 1시간 35분을 넘지 않을 것 같다.
이틀 전 비 공식 기록이 1시간 37분 나왔었다.
믿지 못한 자, 정정당당히 도전하라.
이번엔 양치기 소년 아니다.
몸 한 번 만들어 놓으니 조금만 연습해도 기록이 팍팍 나온다.
이쯤에서 누가 봉주 함 불러 주면...
4.
bzr장군,
언다 텐 미닛....어때?
중철이 성님은 투에니 미닛.
5.
독방이라 했다.
전생에 홀애비 귀신이 씌였는지
난 어느 누구와도 함께 잠을 못잔다.
그대로 날 샌다.
지구촌 어데를 가도 나는 따로 돈 더 내고 혼자 잔다.
그렇다고 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달릴것 다 달렸고 그 둘레 길이 다 정상이다.
다만 족보에도 없는 특이 체질일 뿐.
그러나 호남은 내 고향이다.
ㅋㅋㅋ...국민학교 동창
봉자야 기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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