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그렇게 더운 날 풀-코스를 한다면,만일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려고 하느냐.."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조직위에
전화를 한 기억이 있는데,레이스-페트롤로 참가하게 됐으니...
일행들과 고속열차로 광주행.저녁 10시에 동명동 소재 "가족회관"
에서 식사.맛있는 음식이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다 먹으면 사망?
역시 호남은 예술 음식의 천국?
만삭이 된 배를 잡고 숙소로.가는 길에 22년전에? 2년간 근무했던
곳을 찿을려고 하나 워낙 많이 변해서 찿을 수가 없슴.
모텔에서 자고 밖을 나왔다 들어가는데,옆방에서,
"야! 목욕탕 불은 어떻게 켜냐?.." "그것도 몰라?..."하는 소리를
들었다.사실 나도 어제 저녁에 불켜는 법을 몰라(스위치의 글이
보이질 않아) 샤워하다 밖으로 나와 자동으로 불이 켜지면 다시
들어가기를 여러번.에어콘 작동법을 몰라 자다가 더워서 샤워를
하고 다시 자고....모텔에 관해선 완전히 마마보이 수준이네~.
아침에 해장국 한그릇을 다 비우니 "어제 저녁 그렇게 먹고도 또
먹냐? 들어 갈 틈이 어데 있냐?.."고.그래도 예술 음식인데...
대회장.오늘은 6시간을 목표로 하고,30km까지는 달린다는 계획.
15km? 근방에서 응원하는 동네 어르신들과 사진 한 장 찍고,
반환 후에는 매 급수대마다 들러 급수.뙤약볕에서 자원봉사하는
학생들에게 미안하여 "여기는 이쁘고 매력있는 학생들만 선발했는
갑다.어찌 이리 착하니....정말로 고마워요~~"하니 다들 좋아한다.
농악대 앞에서는 다들 수고하신다고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니,더욱
요란한 응원.너무 더워 열심히 물을 마시고.다행이 예술 음식을 많이
먹어서인지? 속이 든든하여 달리기가 훨씬 수월하다.
힘든 한 분을 선택하여 동반주.공익근무요원이며 이번에
첫 도전이란다.나하고 같이 가면 완주는 문제 없으니 걱정 말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도착하니 완주선.먼저 가 멋진 폼으로
사진도 찍고,완주선을 밟으라 했더니 같이 손잡고 완주선을 밟자고.
완주 후,주최측에서 준 국수를 한 그릇 다 비우고,왜? 예술 음식을 놓치면
안 되니까.연신 물을 마시고,마침 인공 샤워시설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시원한
샤워를 하고,홀라당 벗고 옷을 갈아 입고,물어 물어 식당에 가니 맛있는 음식이 또.
열심히 먹고 마시고.왜? 예술 음식이니까.음식점을 나와 역 광장에서 쉬고 있으니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한 일행들이 오면서 가져 온 홍어회를? 또 먹고.햐~대단하다.
서울에 도착하여 배가 불러 그냥 헤어지자고 했더니,그래도 저녁은
먹고 가자고 하여 또 배터지게 먹고 마시고....그렇게 먹고 마셔도
안 죽는 게 다행? 하여간 오늘 아침에도 한 그릇 다 비웠으니.다 마라톤 덕분?
갱제가 안 좋다고 난리들인데,하늘의 벌을 안 받을런가? 몰러~~
그래도 예술 음식을 언제 맛 볼 것인가?
사진은 같이 완주선을 밟은 분,첫 마라톤완주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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