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 마라톤 댕겨 왔심다.
토요일 군산에 개떼들이 내리니 현지 토종개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물좋고 사비스좋은 횟집으로 이동하여
자제를 한다고 엄청 했는데도 소주병이 솔차니 뒹굴어
다니더군여.
서울에서 한 친구가 가져간 로얄 살류트 21년 한병을 한두잔씩
돌아가면서 나눠 마시고 황 영조 선수가 건방떨며 들어있던
모텔에서 하루밤을 자고
4월 11일 군산에서 전주까지의 105리길 대회에 참가하였슴다.
58개띠 유니폼을 만들고 25명이 주로에 나서니 여기저기서
격려와 시샘과 숙덕거림을 받았고 어떤분은 지나가다가
"아, 그 유명한 bzr장군님을 여기서 만나네여.저 누구누구임다."
참 내가 유명세를 타다니....헐~~
날씨가 2년전 그날보담 훨씬 좋았슴다.
햇볕도 나지 않고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는게 아주 딱이었져.
그런데 지는 아픈데가 성치 않아 처음부터 4시간 30분을
예상하고 뛰었는데 출발하고 5km도 안되서부텀 뒤에서 보니
절둑거린다더군여.절뚝거리며 뛰다가 걷다가 목표를 거의
정확히 채운 4시간 33분으로 골인했슴다.
전주 개띠들이 마련한 천막에서 돼지고기와 김치와 추어탕과
막걸리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웃고 즐기다가 6시반 고속버스를
타고 비몽사몽을 헤메다 보니 어느새 서울에 와 있었슴다.
작년 9월 장난삼아 만든 58개띠 마라톤 클럽이
이렇게 큰 발전이 될줄은 나도 몰랐져.
새 전북신문이라는데서 취재까지 해가서 어제 신문에
났다네여.
어제는 오후에 광진 정형외과에 다녀왓슴다.
사진도 몇장 찍고 진료를 받았는데 뼈는 이상이 없고
골막염이라 1주일정도 술마시지 말고 쉬면 낫겠답니다.
그저께 어제 얼음 아이싱을 계속 했더니
오늘은 훨 좋아진 것 같슴다.
그런데 성마니 성은 또 썹 3를 했다고라?
참말로 이해를 할수가 없네유~~
도데체 워찌케 그렇게 뛸수가 있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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