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술은 참 기가 막혔다.
왼 발목 복숭아뼈가 절단 난 bzr장군
그는 나와의 하이테크 머리싸움에서
이미 패장이었다.
손자 할아버지가 지피지기면 머 어쩐다 하셨던가요.
그 어른 예지가 여지없이 딱 맞아 떨어지는 꼴이라니
그 친구, 상당히 다혈질적인 그 친구,
살짝 튀어나온 마빡님은 몽니 오기로 가득했다.
마치 잔뜩 독 오른 살모사 대가리님 마냥
지천을 낼름거리며 독을 쏘아대고는 내기에서 지면
툭 내뱉는 말, “뱃째라!”가 대명사였다.
먼 지랄한다고 그런 멍청한 훈련을 하다니
헤드 급수로 봐 9급인 그 머리,
어쩌면 그 부상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한 사람 더, 모 채씨가 걸려들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 분은 찰진 해님땅 쌀밥을 먹고 자란 탓인지
좀 처럼 내 덫을 잘도 피해 나갔다.
-걸리기만 해봐라.-
2월지나 3월1일부터 3월8일까지 맹훈을 했다.
(8일 동안 100km 뛰었다.
특히 2월보다 약간 강도를 높혀 뛰었다.
그리고 대회 5일전인 9일 5km, 10일 3km,
11일 12일 13일 3일 동안은 걷기 및 휴식으로
지냈다.
대회 때의 베스트 컨디션이란 대회 1주 전부터가 중요했다.
나는 예전 같지 않게 이점을 중시했다.
특히 대회2일 전, 12일부터는 모든 약속을 취소한 채
집에서 한강에서 컨디션 조절만 했다.
탁한 도시의 저녁놀에 자불거리던 한강은
내 깡다구를 알아차렸는지 눈치껏
흐르고 있었다.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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