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세상에 태어나 부모를 만난다.
태어날 때는 발가벗고 태어나기 때문에 평등하다고들 하지만, 직후부터 입는 옷이나 먹는 음식, 잠자는 집이 달를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받는 대접도 천차만별이다. 권력과 재산, 영향력과 명예등은 출생이후에 얻어지는 것들이라 할지라도 이 세상에 절대적인 평등은 있을 수 없으며, 인생의 반은 출발부터 먹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둘째, 친구들이 생긴다.
모든 것이 자신의 편인 부모의 따뜻한 품을 떠나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는 작품이 친구사귐이다. 유태인 속담에 "금전적으로 성공하기 전에는 나보다 조금 나은 사람을 만나고, 성공한 뒤에는 조금 못한 사람을 사귀어라"는 말이 있다. 어릴 때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 중에 "오라고 하지 않았으면 가지 마라"고 했는데, 약방의 감초처럼 약에 쓸 때는 효과가 좋지만, 사람사회에서는 감초가 천덕꾸러기가 되기 쉽상이라던 설명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셋째,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린다.
종교적인 만남만큼이나 각자의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로 자신이 사회에 어떻게 비칠까 의문이 들면 자신의 눈에 비치는 배우자의 행동거지를 보면 짐작할 수가 있다. 그 만큼 부부는 그늘 속에 들어가지 않는 한 서로 간에 빛과 그림자의 역할을 한다.
넷째, 직업적이거나 취미생활의 동료들을 만난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그렇게 조명을 받거나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업의 동업자를 잘못 만나 몸을 망치고, 가정이 파탄나고, 자살까지 해서 간혹 언론의 조명을 받는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참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하는 느낌을 주도록 나 자신을 가꾸는 것이다. 부처님처럼,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들이 의지하고 의논하고 싶은 그런 사람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관이나 높은 분들을 모시고 다니는 사람들이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든 이들이 자신을 향하여 절을 한다고 해서 그 절의 대상이 마치 본인인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혹시 우리도 이 점을 잊은 채 우리 주위의 후광에 묻혀 살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씩 자신을 두드려보아야 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만남을 가지고 유지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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