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조그만 샘물에서 발원한 물이 모이고 모여 한강을 이루어 바다로 나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우리가 즐기는 달리기도 똑같은 이치이다.
예를 들어 조그만 동네 슈퍼가게를 성실하게 운영하던 어떤 사람이 그의 성실함을 좋게 본 잘 아는 같은 계통의 선배의 조언에 따라 조금 더 큰 가게를 하는 사장님들의 모임에 참가하게 되면서 얻은 정보와 노하우로 자신의 수퍼가게를 더 크게 확장하면서 그룸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경우들을 한번씩 대하게 된다.
예전에 어른들이 항상 인용하시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요즘 널려있는 달리기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있다. 또 그런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긋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널려 있는 서말의 구슬이라지만 꿰어지기 전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오늘 달린 3km가 더 중요하지 종이 속에 인쇄된 5km 인터벌 훈련 계획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도 지금 걸려있는 우정을 지키는 것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 이웃 사촌이 멀리 있는 진짜 사촌보다 더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래된 우정은 막 가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전수해 주기 때문에 살아가는 힘이 된다.
작은 하천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이 달리기 훈련도 약한 훈련들이 모여 더 강한 훈련들을 이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스스로 더 만족스러운 주자가 되는 것이다. 멀리 있는 하기 힘든 훈련 종류들을 안타까워하지 말자. 우리 주변에는 가까이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들이 너무나 많다.
오늘 좋은 훈련 장소를 안내해 주신 박동수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고 최선을 다 하신 모든 분들의 열성을 축하드립니다. 끝까지 고생하신 김양수 부대장님과 강구막회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연휴 마무리들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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