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내부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 조직 구성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자만심과 무사안일이 체질이 되어 버린 현상들을 종종 봅니다.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이 공멸에 대한 위기의식을 충분히 피부로 느끼고 그런 위기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당 지도자들은 지나친 위기의식이 더 공멸을 초래한다는 우려를 핑계로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개혁을 시작해 버리는 것입니다. 10km를 달려본 사람이 선뜻 뜻만 가지고 마라톤 코스를 신청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15km 쯤 가다보면 자신이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자신도 모르는 후회스러운 달리기가 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겠지요.
조직의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이는 기존의 생활습관에서 변화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본적인 심리이기 때문입니다. 실패에 대한 걱정이 있어야 성공적인 장거리 달리기를 위한 훈련이 체계적으로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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