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짐승이 다니는 길에 덫이나 올가미를 놓거나 가을철 뱀이 동면을 위해 올라가는 길목에 그물을 쳐서 짐승들을 싹쓸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이득을 위해서이지요.
마당의 감나무에 감을 따면서도 나무 마다 가마귀 밥이라고 서너개를 남겨두시던 옛 어른들의 마음에서 우러난 배려와 여유가 살아 숨쉬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요.
반드시 씨앗이 될 만큼은 남겨 두고 야생열매를 따거나 꿀을 딸 정도로 크지 않는 벌집은 건드리지 않고, 물을 마시러오는 우물가에는 절대 덫을 놓지 않는다는 부시맨들의 삶의 철학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는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마치 동행처럼 여겨지던 마라톤 대회 출발점 주변의 그 많던 사람들이 조금만 지나면 다 떨어져서 자시 혼자만 달리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이나 가을 걷이가 끝난 텅빈 들판을 혼자 가로질러 가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주로에서 내가 없어지더라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들판에서 그 사람이 사라지더라도 아무도 찿지 않습니다. 모두 자기만의 삶만 바라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모든 대지에 온기을 주는 햇빛처럼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마치 남극에서 만들어진 파도가 바람의 영향이 없더라도 북극까지 전달되는 것처럼 찌푸린 얼굴을 거두고 명랑한 기분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생활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현명함으로, 얼굴 전체를 넘쳐 흐르는 여유로움으로, 주위를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순수함으로, 항상 겸허한 자세로 세상을 보는 선한 마음과 아름다운 눈길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값 비싼 보약보다 즐거운 기분이 받고 싶은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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