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도 맛도’ 모르고 시작한 ‘달리기와의
연애’
채성만 씨의 ‘달리기와의 연애’는 언제부터였을까? 중구청에 주량 세기로 유명한, 아니 술만 잘 마시기로 유명한 직원 한 사람이
연가를 내고 마라톤대회에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듣고 ‘그 사람도 하는 마라톤을 내가 못할 소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별한 훈련 없이 무조건 99년 제 1회 중앙일보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신청을 하고 완주를 했다. 곧바로 10월 3일에 열린 문화일보통일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도전했다. 3시간 25분 39초의 기록이었다.
마라톤에 대한 상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한 훈련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보양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채성만 씨의 넘치는 마라톤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의 믿기지 않는 무용담을 들으면서 수많은 훈련법과 식이요법, 과학적인 트레이닝 방법이 다 무용지물인가?
오로지 ‘타고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부러움이 섞이기 시작했다. 3시간 25분이라는 기록도 일반 초보 러너들이 보기에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러너의 기록인데, 그 기록이 첫 출전에서 멋 모르고 뛰었는데 얻은 기록이란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괴력의 사나이 아닌가?
지금까지 sub-3 17회, 공식 풀코스 대회 참가 횟수 38회, 하프코스 참가 횟수 78회, 100km 울트라 대회 3회,
63.3km 울트라 1회 등 공식대회 참가기록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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