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정, 명예훼손 혐의 징역 7월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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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길은정, 6차 재판서 거칠게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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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지방법원 서부지원 제407호 법정에서 열린 길은정에 대한 편승엽의
명예훼손 소송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가 길은정에게 징역 7월을 선고했다.
재판부(형사 7단독 판사 이철규)는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 편승엽이 사회적으로
부도덕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매장당해야 할 만큼 파렴치한
행동은 아니었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원고(편승엽) 가족들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받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다리를 절며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난 길은정은 판결이 내려지자
소리를 지르며 승복할 수 없다고 외치는 소동을 벌여 10분간 휴정되기도 했다.
길은정은 "내가 편승엽에게 사과하란 말이냐" "난 그럴 수 없다"며 울부짖었다.
길은정은 이후 실신해 측근들에게 업혀 재판정을 빠져 나갔다.
두 사람의 법정 싸움은 지난 2002년 10월9일 편승엽이 "길은정이 인터넷에 일기를
연재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길은정과 채모, 김모씨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함께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길은정은 항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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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정, 6차재판서 거칠게 항의…온몸마비 응급실 행
길은정
편승엽
16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편승엽과 길은정 재판은 한바탕 파행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407호 법정에서는 형사 6단독 이철규 판사 심리로 열린 6차 재판에서
이 판사는 길은정에게 감치결정을 내렸고, 구속피고인 대기실로 간 길은정이
신체마비 증상을 보여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감치결정은 재판부의 명령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거나 위신을
훼손시키는 사람들을 재판부 직권으로 제재하는 조치다.
발단은 편승엽이 신청한 증인심문에서 시작됐다. 이 판사는 편승엽이 신청한
증인 김모씨를 상대로 길은정이 제기했던 '편승엽이 일본에서 호스트바 생활을
했는지'와 레코드 취입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길은정은 "김씨가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항의했고, 이 판사는 길은정에게 "피고인, 피고인
조용하세요"라며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 그러나 길은정이 이 판사의 주의
명령도 듣지않고 거칠게 항의하자 결국 감치됐다.
길은정은 이 판사의 감치명령에 불복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별수없이
측근의 부축을 받고 구속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갔다. 구속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간
길은정이 곧바로 신체마비 증상을 보였고, 이 판사는 법원 경위에게 119구급차를
부른 후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오후 5시50분쯤 119구급차가 서부지법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길은정은 6시쯤 법원을 빠져나왔다. 6시10분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후 길은정은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응급 접수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대문소방서 구급대원 관계자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길은정씨가 "손이 저린다"고
말했고,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에 인계한 후 우리는 철수했다"고 말했다.
길은정 공판은 3월15일 오후 3시 407호 법정에서 속개될 예정이며, 이판사는 다음
재판일에 길은정을 감치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차
재판에 이어 이날 재판에서도 신체마비 증상을 보였던 길은정이 감치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병철 기자 jbc@hot.co.kr
기사작성 2004.02.17. 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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