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지나온 삶들을 뒤돌아 보고, "그래, 그 때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사고는 살아있는 의미를 갖는다고 봐 줄 수 있다.
우리가 책임있는 성인이라면 예전의 숨겨진 실수에 대해서도 "그것은 엉터리였어"라고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말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사소한 실수를 옹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해대는 자기 합리화가 결국에는 큰 신뢰 체계를 망가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대하고 있는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신념의 강도는 그 사안이 진실한지 그렇지 않는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못된 신념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일수록 '아니오'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을 더욱 거부하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신념이 틀린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는 상황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 보면, 가장 유용한 예언이나 추측은 논쟁을 통하여 반증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류가 제거됨으로써 점차 진리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인간 상호간의 매력에 관한 많은 심리적인 연구들의 결과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의 경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다. 그 만큼 자신과 입장이나 환경, 생각이나 이념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일을 하려는 것도 이런 반증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를 회피하면 올바른 역사는 정립할 수가 없다. 가장 좋은 예가 우리나라의 민속과 관련된 지혜들이다. 이런 삶의 지혜들은 농사와 어업에 관련된 것으로 수많은 날들의 경험을 통하여 현실생활의 검증을 거친 것이지, 어떤 사람의 사색의 결과로 창조된 것이 아닌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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