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톡 쏘는 홍어 한점
그 위에 널쩍히 썬 삶은 돼지고기와 신김치
두루 포개어 초장에 쿡 찍어 입
속으로, 바로 그 때 왼손엔 싸릿한 막걸리
성만이 성,
신안촌이라 했나요?
참 맛 있었습니다.
언제 또 사 준다면 덥다 한들
제가 또 안 갈까요?
2.
내일 아침 일찍 청계산을 오를까 합니다.
내일만큼은 아무도 없이 오직 홀로
그렇게 홀로 가야겠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홀로 산을 오른것은
아직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일은 무거울 것 같은 내일은
나만의 길을 걷고 오겠습니다.
3.
똥수형님.
날도 더운데 지양산 자락쯤에서
돌구이 삼겹살 소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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