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아가는 금슬이 좋은 중년의 맞벌이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시력이 너무 나빠져서 눈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失明)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매일같이 아내를 직장까지 출근시켜 주고,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에는 집까지 데려다 주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아내에게 폭탄선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둘의 직장이 너무 멀어 어려움이 많으니 내일부터는 각자 혼자서 출근하기로 하자"는 남편에 대해 너무나 섭섭한 나머지 배신감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젠 이를 악물고 살아야지!”결심을 하고 다음날부터 혼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버스를 타다가 턱에 걸려 숱하게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다니는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2년여의 세월이 흘러 출근에 익숙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출퇴근 버스의 운전기사가 어느 날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줌마는 福도 많소. 매일 남편이 버스 뒷좌석에 앉아주고, 부인이 직장건물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다가 등뒤에서 손까지 흔들며 ‘보이지 않는 격려’를 해주니까요!”
이 말을 들은 부인은 남편의‘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에 목이 메어 할말을 잊은 채, 뒷좌석의 남편을 끌어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이갸기입니다.
***화와 복은 모두 자기가 불러들인다지요?
즐겁고 건강한 주말보내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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