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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주름도 늘었고,늙어가는 걸 보니 괜히 미안하데요.
외동딸로 곱게커서 저에게 시집 와 고생도 많이 했는데
마눌이 소리없이 울었던 몇번을 기억해봅니다.
14년전 공보의 마치고 넌킴만 받는 조그만한 수련병원에 들어가
실력도없고.학교도 좋은데는 못나와 오직 성실 하나로만
무기로 삼아 열심히 ,또 열심히 해 어느정도 인정받았다.
제일 먼저 산부과장님께 산부하고 싶다고 인사드리고
일까지 열심히 해 픽스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낙하산...
다른 곳 알아보라는 말을 마눌에게 며칠간 못하다가
애길 꺼냈더니 마눌 소리없이 한참 눈물 흘리더군요....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이 더 슬프다는 것 첨 느꼈습니다.
결국은 과장님께서 티오를 하나 더 구해 주셔서 무난히
수련할 수 있었는데, 처음은 서운하였지만 그 후론 과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한번 더 울음은 4년차 후반기에는 보드 공부가기로 된 대학에
갑자기 방침이 바뀌어 타 대학 출신은 안 받아 너무 큰 절망감에
혼자 공부하게 되었다고 애길하자 또 소리없는 눈물....
내 집 놔두고 혼자 하숙집에서 고시생처럼 공부....
가끔 출신대학 의국가서 아쉬운 소리해 가면서 정보 얻어듣고,
공부했는데 혼자 공부 힘들더군요....
합격자 발표날, 거의 다 합격되는 보드 시험이지만,
합격소리 듣고 얼굴은 웃지만 눈물로 범벅된 마눌
"이겨 주어서 고맙다고"
더 한번의 울음은 개업하자마자 의료사고로 합의금주었는데
개업초기 운영비에다 마이너스 대출 또 받아 주고
힘들게 마이너스 지워가다 플러스로 돌아선 날....
통장 물끄러미 쳐다보다 마눌의 또 소리없는 눈물....
개업해서 호강은 못 시킬망정 첨부터 너무 마음고생한 마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저도 목이 메입니다...
지금은 소리없는 눈물은 안보지만 이런 눈물사랑으로
서로 더 아끼고 사나봅니다.
이제 40대 중반 나이의 마눌 뚱뚱해져 버린 아줌마가 되었지만
얼굴은 예전 연애때의 얼굴 그대로 보입니다.
이젠 그런 눈물은 흘리지 않게 잘 해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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