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인데,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의미이며, 동으로 흐르는 물은 푸르고,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고 합니다.
유두를 신라의 이두(吏讀)로 소두(梳頭, 머리 빗다), 수두(水頭)라고도 표기하였는데,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서 '물맞이'라는 뜻이랍니다. 오늘날에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 지방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르는데, 어릴 때 어른들을 따라 산속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맑은 개울에 가서 머리를 감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야 더위먹지 않고 즐겁지 않은 일들을 떨어버린다고 믿었답니다.
선비들은 술과 안주를 장만하여 시원한 계곡이나 수정(水亭, 연못이나 물가의 정자)으로 가서 풍월을 읊어가며 하루를 즐기기도 했다는군요.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하여 유두 무렵에 나오는 오이, 참외, 수박 등 햇과일과 국수와 떡으로 사당에 제사를 올리고, 유두국수를 먹으면 더위먹지 않고 장수한다고 합니다.
오늘 점심은 속는 셈치고 국수를 한번 드셔 보시지요? 찜통 더위를 쉽게 이길 수 있을지 혹시 압니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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