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꿈에서 깨어나서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꾼 것인지, 장자가 나비가 되어 꿈을 꾸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꿈 속에서는 그는 나비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그는 나비에 의해 보여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열쇠구멍을 통하여 우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당황하고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동물원 원숭이냐?"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질 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세상에 의해 보여짐을 의식할 때, '나'란 주체는 분리되고, 고립과 소외에서 벗어나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런 '타자의식'이 바로 사회의식이다. 범죄자들을 포함한 사악한 사람들은 이런 '타자의식'이 없는 사람들이다.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행복하게 젖을 빨고 있는 동생을 형은 갈기갈기 찢을 것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자신은 더 이상 어머니의 젖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생의 행복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이런 부러움은 자신에게는 더 이상 충족대상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그것을 소유할 때 나타나는 마음의 변화이다. 겉으로 완벽한 이미지의 모습으로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응시 속에는 자신의 결여를 떠올리는 창백하고 떨리는 눈길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변화를 깨달아야 할 사람들이 요즘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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