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덥습니다. 십여년 만이라고도 하네요.
이 무더운 여름을 잘 들 보내고 계신지요?
실로 오랫만에 여러분께 이자리를 빌어 인사올리게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님들의 많은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하면서
당분간은 집에서 요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목디스크는 뒤로 미루고 좀더 신중을 기하리로 했습니다.
짧은 병원생활도 엄청 지겼웠지만, 이제 다시금 방구석에서
삼복더위와 씨름하며 무미건조한 나날들을 보내야 할 것 같아
미치고 환장할 것 같습니다.
퇴원만 하면 그 좋은 주님을 다시 만날 수 있겠거니 하는
부푼 기대감은 의사분의 강력한 권고사항(6개월 조신과 금주,금연)
에 여지없이 형언할 수 없는 실망감으로 변했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분통터지는 노릇입니다.
하기사 자업자득일터인데 그 무엇을 탓하리만은, 그래도 주체할 수 없는
주체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
분노의 바다에 그냥 콰~악 투신 할까도 하는 생각까정 미친답니다.
무자비한 지 몸 학대가 불러운 당연한 결과이지만 저에겐 사형선고에
다름아닌 것 같습니다.이때까정 지 몸을 방기한 결과치고는 제가 감당키 너무 힘든
죄값인 것도 같구요. 한마디로 걸어다니는 만병의 요람이 저인 것 같습니다.
죄값의 탕감을 바라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창창한 날들을 세상 무신 제미로 살아가야 할 지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왕짜증이 하늘을 치솟고 오랜 금욕생활에 열 받긴 거시기도 매한가진가 봅니다.
시도때도 없이 보채되고... 어제 밤에는 자고 일어낭께
망사팬티에 끈적끈적한 분비물인 ?액이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얼른 마나님한테 들통날라 거시기와 팬티를 추스렸답니다.
참 그 넘도 애지간히 뛰어야지!!! 요즘 밤이면 밤마다 그 넘 다독 거리느라
무지 애를 먹고 있답니다.그 넘도 병실에 가두어 있는동안
참느라 애를 많이 먹었기로서니...
시도때도 없이 발딱거리니,애물단지가 따로 없더라고요.
하지만 불가근 불가원이라고 어찌 매몰차게 박대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지천명이 내일 모레인 나이에 아직꺼정 그 넘의 육신의 유혹을 불혹하지
못하야 잠자리에서 해괴망칙한 비몽사몽에 몸짱하고 몽~쩡을 하다니
아! 이 무슨 창피한 노릇이단 말인가?
그래도 그동안의 오랜 酒色雜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견고한 그 녀석을 볼때 참 기특할 타름이고,한편으론
마음의 든든한 위안도 되기도 한답니다.
어서 그 날이 와서 용솟음 칠 그 날이 하염없이 기다려 지기 때문입니다.
퇴원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야그가 이상한 거시기로만 흘러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과 깊은 사랑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막 주술에 탐닉하기 일보직전에서 다시금
냉정한 이성의 힘으로 주 넘을 단호히 뿌리쳐 봅니다.
혹자들은 그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날 것이라고 하겠지만...
하기사 내도 의심스러습니다.
하지만 꾸~욱 참고 한 번 버티어 볼랍니다.
지난날 지리산 전투에서도 굶어죽지 않고,얼어죽지 않고,총 맞아 죽지 않고 오늘가정
질기게 버틴 놈인데...
입원해 있는 동안 전화와 방문으로 저에게 큰 용기를
불러일으켜 주신 여러 선배님,동료, 아우님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몸뚱아리를 추스리는데로 다시금 인사올리겠습니다.
잠시 돌아왔지만 은둔과 칩거라는 화두를 안고
다시 돌아가야 한답니다.
아직도 미숙한 제가 병실일기를 비롯하여 글을 쓰기에는
더 많은 수양과 내외공의 축적이 필요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날 그 날까정 동지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빌면서...
"내 몸, 네 몸 가릴 것 없이 지극히 사랑하시라"
열혈남아,정 조준,버라이어티 정,양폭동자 배상
 이윤희: 열혈남아!! 버라이어티 정!! 원기를 회복하여 힘차게 달리시기를 기대합니다. -[08/04-13:46]-
김모수: 애구애구!!!영철성님!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1차퇴원을 축하드리고...아무쪼록 그 결심 오래 간직하시면 좀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실것 같은데....조속한 쾌유를 기원 합니다. -[08/04-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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