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질문이나 부탁, 요구 혹은 주장등은 어느 정도 우리에게 의무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나같이 마음이 여린 사람들에게는거절하기도 곤란하게 만든다.
우리는 사회적인 존재이고, 서로 의존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거나, 질문을 받았으면서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척,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심하게 행동하기는 어렵다.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에게 반응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일종의 의무감인 셈이다.
이런 신뢰의 틀 속에서 사회에서 흔히 통용되지 않는 예상 밖의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대응하려면 상당히 단호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불편한 대응을 받으면서가지 나 자신만 정중함을 지켜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에 대해 실망하고 싶지 않다면, 불편함을 어느 정도까지만 참고 나의 의견을 주장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불편한 대응을 계속해서 견딜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어떤 분이 낸 충고이다.
"몇 살이나 됐어요?"라고 질문을 받았다면.....곡 대답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때,
"왜 제 나이가 궁금하시죠? 당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을 텐데요. 질문을 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지만, 대답을 하는 것은 제 자유랍니다. 그 질문엔 답하기 곤란하군요.
엄밀하게 말해서, 제 나이가 국가기밀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상하군요. 저는 당신 나이에 관심이 없는데 당신은 왜 제 나이가 궁금한거죠?
당신의 질문이 불편하군요. 그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아요."
나를 짜증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즉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필요이상 나 자신을 피로하게 만들지 않는 것도 하나의 살아가는 기술인 듯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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