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서로의 상관성을 그대로 인과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간의 안구 이동이 느린 사람이 독서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안구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독서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독서 능력은 이해력과 관련이 있으며, 이해력이 떨어지면 안구운동이 느려지는 것이지요.
요즘도 입시학원의 언어영역 시간이나 독서교실 등에서 안구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선생님들이 있다고 합니다. 독서능력을 늘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각적인 자극 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자극이 동반되거나, 문자 해독력이 증가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보폭이 큰 사람이 달리기 성적이 좋다고 하여 키 큰 사람이 다 잘 달리는 것은 아닌 것과 똑같습니다. 키 큰 사람이 대부분 보폭이 크기는 하지만, 달리기는 보폭 뿐만 아니라 보속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지요. 즉 '갑'과 '을' 사이에 'X'의 관계가 있다고 하여, '갑' 바로 '을'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이것이 되기 위해서는 '을'에서 'X'를 빼면 '갑'이 되어야 하는 반대의 공식도 성립해야 완전한 원인-결과의 반응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과거 역사가 마음에 발목을 잡는다고 해서, 그 역사를 바로 잡으면 잡힌 발목이 저절로 자유로워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반목과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두 가지 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하여 그대로 그것이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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