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우산을 쓰고 한가로이 걷는다.어데로 갈까?
숲이 없는 안양천으로 가보자.이 트랙은 7년전에 2백미터의
비포장 트랙이었는데,지금은 4백미터의 포장 트랙이네...
당시에는 50m도 못 가 헥~헥~대고 걷다 달리다 했는데....
자동차의 소음과 냄세로 정신 집중이 않되 칼산으로 발걸음을..
정상에는 토지 측량의 기준점이 있고,칼산에서 바라본 안양천은
평화롭고 조용하다,어두운 숲속은 비와 안개에 포근하고..
일주일에 약 6시간 걷거나 달리는 이 시간은 나에게는 자유.
이런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주위에 방해받지
않고,주위를 벗삼아 명상을.달리기나 걷기를 통해 나는 세계로 부터
외따로 떨어진 곳으로 들어간다.규칙적인 발걸음과 침묵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이 되어간다.길 위에서 나는 나만의 상상,나만의 희열,나만의
나만의 부처........를 찿을 수 있다.내 영혼을 위해...
고목나무의 버섯이 오늘은 더 생기있다.이틀전 딸아이의 보드시험
합격으로 얼마나 즐거웠던가.그저 낙제만 하지말고,국가시험에 합격만
해 달라고,학비대기 힘드니 정상적으로 졸업만 해 달라고.....
딸에게 많은 짐이 되었는지 모르겠다.시험 후 걱정을 많이 하던데...
무궁화와 능소화가 비에 젖어 더 힘차고 화려하다.배추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내 도약을 준비한다.가뭄이 있기에 단비가 반가울 것이다.
모두 다 어려운 이 시절,오히려 역경과 고난을 이겨 내 다음을 준비한다면
그 보람과 성취감은 더 할 것이다.힘들때는 심신을 재정비,절대 포기하지 말고.
2004.8.26.05:10~07:00.안양천,칼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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