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 어른과 롤스로이즈 아짐씨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보리밭에 나갔다.
땀흘리며 한참을 일하다가 천하의 난봉꾼
우리 삿갓 어른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라
"어이, 일루와 보랑께!"
" 왜 그런디야?"
"아, 이리 와 보더라고 잉! 암도 없응께!"
"아유, 바쁜디 워째 그라는 감 참말로?"
하고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집안 행사를 모처럼 야외 행사로
판타스띠끄하게 치루었던 것이였다.
근디 헐쩌긴 겁나게 좋았는디 갑작스레
생각이 난께로 뒷처리 준비가 부실하였다네?
주위를 보니 따가운 보리이삭 ,줄기밖에 없는지라
"에라, 햇볕도 좋고 보리도 자랑께 걍 누워서 말립시다.
넘도 안보는디 말여..."
그리하야 한식경 가량 누워 자던 롤스로이즈아짐씨가
일어나 보니 말짱하기에 옷을 주어 입고는
우리 삿갓 어른의 거시기를 뒤집어 본게
아직도 축축하네 그랴!!!
"아, 시방 같이 말렸는디 당신은 오째 요 모양이오?"
잠자코 누워있던 우리 삿갓 어른!
팔을 이마에 두르며 귀찮다는 듯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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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싸람!
허면 통째로 말리는거 하구
쪼개서 말리는거 하구 같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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