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1.06.04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자기 호흡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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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거나 걷기처럼 규칙적인 신체적 리듬에 집중하면 신체에 대한 자각조차 없어지는 고요한 상태에 머물 때가 있는데, 그 동안은 상당한 희열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조용한 마음이 다시 일어나 활동하면, 세속의 현실로 돌아온다.

현실로 돌아온다는 말은 마음이 세속의 생각들에 휩싸이게 되고 만다. 따라서 마음이 외부 세계로 쏠릴 때마다 명상 같은 방법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가라앉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는 차분한 마음 상태에 이를 수 있게 된다.

그런 마음의 고요한 평화로움은 호흡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동안만 유지된다. 일시적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흥분했을 때 말하듯이 일상에서도 숨을 좀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 호흡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호흡을 진정시킨다는 말은 조식(調息)이라 하여 호흡의 화평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후~'하고 입으로 공기를 불면 김이 서리는 데, 호흡할 때는 맑은 김과 흐린 김과 찬 김과 더운 김과 마른 김과 젖은 김을 고루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감(止感)이라 하여 호흡을 평온하게 느끼고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며, 점차로 시간을 늘려 호흡하면 숨을 들이쉰 공기가 단전으로 내려가 온몸을 두루 돌게 되니, 맑은 기운을 기르고 성품을 단련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평소 일상을 살아가면서 몸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목적이므로 몸을 움직여 명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 소리와 빛을 경계하고 냄새와 맛을 잊어버려 몸을 가지되 그것에 얽매임이 없게 되는 것이다.

조식은 마음이 평온함을 기대하는데 우선적으로 호흡을 다스리는데 관심을 가짐으로써 고통과 마음을 뒤흔드는 물욕으로 뜻이 흔들릴 때, 생각의 깊은 내면을 오래 바라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사특한 생각이 없어지게 된다.

즉 호흡 다스리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 다스리기가 가능해진다. 숨을 내쉬면서 자신이 육체와 같다는 생각을 완전히 날려버리고, 들이쉬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를 통해 내면에 몰입하고, 숨을 멈추고 '내가 그것'인 유일한 실체로 머무르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든 핵심은 마음을 죽이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편으로 조식을 하는 것이고, 단순히 호흡을 주시할 수도 있고, 호흡을 다스리며 조절할 수도 있다. 자신만의 마음 속 주문을 외면서 호흠을 조절하기도 한다.

명상을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않는 속세 사람들은 일상의 삶의 과정이나 달리기나 걷기를 하면서 일정하게 들이쉬고 내쉬는 자신의 호흡을 주시하는 명상이 쉬우면서도 위험하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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