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2-3]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 착각에서 벗어난다 : 객관적 진리는 없지만 쉽게 그런 유혹에 빠진다
객관이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는 한정된 진리일 뿐이다.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기 전인 고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는, 공중으로 던진 돌이 땅으로 도로 떨어지는 이유는 땅에서 난 것이기 때문에 땅으로 돌아온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석이 객관적 진리였다.
객관이나 상식을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바로 어리석음이나 착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젊어서는 외부에서 지식을 흡수하는 게 중요하지만, 나이가 좀 들어서는 스스로 옳다고 믿어마지않는, 내면에 고정된 관념을 다시 꺼내어 이를 되새겨보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문득 무상함을 스스로 깨닫고, 탐욕과 애착은 윤회의 종자이자 지옥의 원인임을 알고 전도됨을 멀리 여의고, 성품이 본래 공한 것임을 깨달아 이 몸 자체가 필경에는 없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집에서 생활하면서 해야 할 일 가운데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을 나중으로 미루어야 할 것인지 잘 알고 살아가야 한다. 돈 벌고 명예를 날리는 데만 집착하여 매달려 있더라도 생명처럼 집착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이런 마음자리를 밝히는 일이다.
그래야 생사 대사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세속에 있더라도 철저하게 수행하여 생사를 직면했을 때 나 자신이 책임지고 갈 수 있는 힘을 기르면서 공부도 하고 교수도 하면서 돈도 벌고 대통령도 해야 한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