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것을 좀 알고 철이 든 이래로 요즈음처럼 인간관계,이해관계가 스산하고 헝클어진 때는 없었던 것 같다.
家內에서 조차 친애와 분별을 찾기 어렵고 사회에서도 의리,질서,기강을 보기 힘들다.
法처럼 많은 규범이며 헌장이며 강령,주장,무슨論들이 복잡다양해진 사회 여러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새로운 윤리나 가치관으로서 현재생활에 정착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치인의 발언,경제인의 귀엣말이나 종교인의 호소나,스승의 타이름과 元老들의 경륜이나, 학생,이익단체의 외침이 모두 공허하게 메아리칠 뿐 귀담아 듣지 않는 것도 경쟁대열에서 나 이외에는 모두 적이라는 불신풍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의 희생을 돌볼 겨를이 없으며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낀다는 것은 감정의 낭비이고,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정한다는 것은 위선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지배적이다.
세대간,계층간,이해집단간에는 단절만이 있고 대화는 되지 않는다. 오로지 이웃간에도 정서적이요 순간적인 연대만이 있을 뿐이고 이성적인 컴무니케이션이 있다고 할 수 없기에 같은 동류의 집단 속에서도 서로가 외로우며 진정한 우정은 싹트지 않는다.
모두가 경쟁상대자인 것이다.
우정,우국충정이 있는 충고는 환영받지 못하고 아부,충동만이 춤추고 더우기 그런 충고와 설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수록 이를 敬遠하고 심지어는 疑心暗鬼로 곡해까지도 한다.
결국 오늘의 우리는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서는 복된(?) 삶을 누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된다. 어쪄다가 오늘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도 잘 모르겠고 허탈하지만 남은 것이라고는 체념 뿐이니 서글프고 고약하다.
하지만 歷史를 뒤돌아 보면 언제 한번이라도 그 때 백성들이 바라는대로 역사가 흘러온 적이 있는가. 단지 건망증이 심한 민족이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이고,오늘의 사회상도 모든 사회구성원의 결합에 의해서 생겨난 것인데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
다소 혼란과 고통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이 시대를 사는 업보이고, 이미 우리 사회에 굳어진 기존체제에는 결코 큰 변화,개혁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역사의 理致이고 보니, 힘없고 우매한 중생들이야 한심하게 푸념이나 하든가 그냥 바라나볼 수 밖에...
사람들이란 대개가 희망과 보람이 있을 때는 활기차고 모든 일에열심하지만 희망이 없으면 좌절감을 느끼고 힘을 잃는다고 하니 바램이 있다면 제발 모두들 마음의 평정을 얻고,희망과 보람 속에서 화목단란해져야 할텐데 우리는 몰라도 다음 세대를 생각하니 걱정이다.
그리고 이 사회를 여러면에서 움직이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들은 知足安分이나 道德化같은 것까지는 몰라도, 상대에게서 뭔가 빼앗아 갈려는 생각보다는 뭔가 주고,베풀려하는 마음을 가지기나 했으면......
허기야 자신들의 삶 속에서도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정의와 호의를 기대하는 나도 어지간히 미련하고 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치 아프고 잘 모르는 지루한 얘기는 이만 각설하고......
누가 이기고 진들 무슨 소용인가. 사람이 산다한들 백 년을 가겠는가. 다 한때의 진통과 과정이고 한마당 꿈이 아니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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