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말이 없다
하나는 몸을 기대고
하나는 포근히 감싸안고
설레는 기쁨을
하나는 꽃으로 피워 올리고
하나는 그를 품어 전율한다
바람이 흔들어도
향기만 묻어날 뿐
들꽃과 허공
무언의 황홀경
***오늘 아침 우리집 거실에 있는 풀꽃이 꽃을 피웠습니다. 봄에도 피었는데, 이 가을에도 천연의 색을 피워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처럼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길가 버려진 화분에서 옮겨온 이름 모르는 풀도 저녁마다 조그만 꽃들을 피워 창을 통해 들어온 바람에 향기를 실어 온 집안에 뿌려줍니다.
꽃들을 보면 사죽을 못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보고고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 지나친 애정은 삶의 균형감을 잃게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도 기회비용이 들기 마련이지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유한하고 일정한데, 무엇이던지 한 곳이 너무 많이 치우친 투자는 기회와 비용 모두를 잃게 할지도 모르지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눈물도 있지만, 마음이 훈훈해지는 눈물도 있습니다. 병서니 형의 눈물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눈물입니다.
좋은 시와 좋은 해석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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