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거의 전부 강아지를 길들이고 훈련시키는데 온갖 정성을 쏟습니다.
우리는 텔레비젼을 보다가 좋아하지 않는 프로가 나오면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꿉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를 찾게 되지요.
어떤 것이 우리의 시선이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할 때는 강아지에게 말하듯 애정어린 목소리로 '이리와'하고 말하며 현재로 데려 오십시요. 이런 식의 훈련을 하다보면 우리의 마음을 항상 사랑스런 강아지처럼 언제든지 부르면 뛰어 돌아오도록 길들일 수 있습니다. 마치 리모컨을 눌어 채널을 바꾸듯이.
우리의 관심은 무언이던 눈에 띄는 것을 따라 뛰어야 직성이 풀리는 놈입니다. 마음이 어떤 기억을 보면, 얼른 그 기억을 붙들게 되고, 결국 우리 자신도 그 기억 속에 붙잡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관심이 어떤 것을 보고 뛰어가려는 순간 '이리와!'하고 불러야 합니다. 오랫동안 계속 이렇게 부르다 보면 우리가 부르지 않아도 우리가 원하는 곳에 마음이란 놈이 항상 머물러 있게 되는 날이 오게 되는 것이지요. 스님들이 화두를 항상 현재에 두듯이 말이지요.
진사어른의 눈길을 끄는 관심이 과거에서 온 것이든, 미래에서 온 것이든 관계없이 분노, 적의, 죄의식, 걱정, 두려움을 유발하는 모든 관심을 빨리 모두 잡아서 현재에 머무르게 해야 합니다.
진사어른의 관심이 과거로 뒷걸음질치거나 미래로 벗어나지 않고, 시간으로부터 해방되어 현재 속에 온전히 머무를 때 무한한 안정과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어떤 것에 끄달릴 때는 그 마음을 잡아야지, 마음이 어떤 것을 따라가면서 짖어대는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건 조금 곤란하지요. 진사어른의 명예에 관련되는 문제가 되지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주말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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