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님께서는 저를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저를 돌봐 주셨지요.어렸을 적은 기억이 나지 않으니..오줌싸게인 저를 언제나 두둔하고 격려해 주셨고.... 귀한 사탕을 자는 저에게 주신 기억이 생생합니다.
"내가 죽으면 큰 손자가 물을 올릴 것이다..." 라며 기대도 많이 하셨지요. 대식구를 거느리면서도 언제나 저를 챙기시고 부정한 음식은 가까이 하지도 못하게 하셨지요.조부모님께서 나란히 계시군요.
저는 사랑과 인내와 형제간의 우애를 배웠답니다. 어머님께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은 패허로 되고 사랑채 만 남았더군요. 외숙과 4명의 이모들이 아직도 정정한데,하늘은 뭘 그리 당신이 필요한지 제가 중 2 여름에 수혈 부작용으로 하늘로 가셨군요.6남매를 남기고.... 제가 당신과 같이 지낸 날이 얼마였던가요? 너무나 짧았죠....
저 산 골짜기가 당신의 집인지...어려서 심한 피부병으로 죽었다고 저를 버렸는데,다시 찿아 와 당신의 오줌으로 저를 키웠다고 하데요...어쩌다 오셔서 몸이 허약하다고 염소 요리를 했으나 저는 한번인가? 먹고 나머지 대식구들이 먹어도 그냥 참ㅎ고 웃으셨지요..기억이 생생합니다. 초라한 무덤이지만,이 잔 받으십시요.몇년간 아버님과 논쟁끝에 작년부터 제가 당신의 제사를 모시고,내 사무실에는 당신의 사진이 있어 매일 출 퇴근하면서 어머님의 모습을 본답니다.당신은 가셨지만,제 마음속 가득히 항상 살아 계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