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또는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판단하는 심리나 심성의 바탕'을 마음이라고 사전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컴퓨터의 저장장치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 그에 따른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기억뭉치인 나의 중앙통제장치입니다. 기억된 생각과 마음은 같은 말입니다. 사람마다 마음과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그 산 삶도 서로가 다릅니다.
마음은 끊임없이 채녈이 바뀌는 텔레비젼입니다. 생각의 채널을 바꿀 리모컨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마음이 스스로 알아서 채녈을 바꾸는 전자동 시스템이지요.
눈,귀,코,혀,몸,생각이 받는 자극인 색깔, 소리, 향기, 맛, 촉각, 순리의 정도나 선택 취향에 따라 호흡, 맥박, 체온, 혈압 등 몸에 나타나는 변화가 다릅니다.
화를 내거나 두려움에 휩싸이거나 이익이나 욕심과 같은 강박적 갈망에 빠지거나 흥분에 몸을 떨게 될 때는 심장발작의 초기 증상과 유사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반복된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마음의 안정이나 건강을 좋게 유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우리 몸 속의 텔레비젼은 24시간 켜진 채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 마음이 표현한 컴퓨터 모니터인 행동대로 이렇게 저렇게 살아왔던 경험을 내 속에 입력시켜 놓았고, 우리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은 우주입니다. 이 우주 허공에서 별이 나왔으면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우주와 별이 각각이지만, 우주 입장에서 보면 우주와 별은 둘이 아니고 그냥 하나입니다. 우주에서 별이 나타났다가 없어지고 영원히 반복해도 이 우주 자체는 그대로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마음을 몸에서 떼어두고 바라보게 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면하는 많은 문제들도 우주의 입장에서 본 별처럼 실재로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결이 어려워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이 바로 실재하지 않은 문제들과 씨름하는 것입니다.
실재하는 문제들은 해결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겠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 자체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으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날뛰게 되지만, 만약 마음을 안정시켜 흥분이 가라앉게 되면 전후 이치가 보이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이처럼 마음의 질주를 스스로 늦출 수 있다면, 분산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으며, 무례를 범하지 않고 친절할 수 있으며, 이기적이지 않고 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흥분할 일이 있을 때조차 냉정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제력이 있다고 합니다. 사방에서 압력을 받더라도 침착성을 유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감지할 수 있으며, 돌발사태를 만나더라도 분명하게 볼 수 있으며 확고하게 행동하여 다른 사람들까지 판단력을 잃지 않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다.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메헤르 바바;수피)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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