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이나 광고에서 프로듀스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어떤 한 생각, 관념, 감정을 다루는 최장시간이 10초라는 것입니다. 한번에 잡중할 시간은 최대 15초를 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 때문이지요.
단시간내에 모든 정보들을 쑤셔넣으려는 이런 사회적인 시도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전염이 되었지요. 그 결과 방과후에 아이들을 실어나르는 어머님들, 통학차들의 홍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간을 어머니들이 쥐고 있는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 불행해진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꽉 짜인 시간 관리일까요?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할 때 불행을 느끼며, 음식과 신선한 공기와 좋은 교욱과 놀 수 있는 기간이 없을 때 불해을 느낍니다. 축구연습, 수영연습, 음악학원, 태권도 학원을 돌아다니지 않더라도 실은 잃는 것이 거의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대리만족일 뿐, 어린 시절을 그들의 하루하루를 힘든 활동들로 조급하게 몰아부치는 것은 우리처럼 빨리,빨리, 빨리 하라고 가르치는 것과 똑같습니다.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여 허겁지겁 뛰어다니게 하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의 속도가 아니라 그들의 속도에 합류하여 걸음을 늦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른들이 신경쓰는 시간의 양이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시간의 질, 부모가 보여주는 관심, 사랑, 자신들의 세계로 기꺼이 들어와 주는 헌신이 필요할 뿐입니다.
아이들의 발달 속도를 어른들의 속도에 맞게 한시바삐 높히려는 시도보다는 조금 바보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인생에서 어린시절을 더 오래 간직하도록 해쓰는 것이 아이들이 십대가 되었을 때 훨씬 더 값진 보상으로 우리에게 되돌아 옴을 저는 제 막내에게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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