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
차마 가만히는 못 있겠던지
따르르릉 전화가 왔다.
“엠병허네, 지금 바뻐 죽겠구만.
아니, 밥 한끼 안 먹는다고 죽어?
사람 엿 메기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지금 청장님 행차에 정신없어 죽겠구만
엠병하고 있네.“
엠병은 염병의 사투리다.
염병은 머리가 빠지고 때로는 헛소리를 하는
지랄병이다.
그런데 내가 그 병에 결렸다는 것이다.
세상에!!!!!!!!!!!
밥 한끼 먹자는데
아니, 순전히 내가 사 주겠다는데
엠병하네.. 엿메기네..
이런 막말은 한다.
2.
그렇다고 내가 순순히 밥도 안 먹고 물러 날 놈인가.
성만아!!
낼 밥, 니가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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