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집을 나서서 처음 스모그를 만난다면 십중팔구는 기분이 상할 것입니다. 그런 좋지 않는 기분때문에 길가의 돌맹이를 차다가 발가락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염이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저절로 치유되는 수가 많습니다.
'욕하는 시어머니로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어머니의 나쁜 점을 이리저리 욕을 하면서 자기도 은연중에 그것을 학습하여 체질화시킨다는 것이지요. 사람에 의해, 어떤 사람의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뿐 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이나 분노, 적대감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때문에 받는 영향이 너무 클 수가 있습니다.
항상 화나 있고 참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 살면서 입는 내적 손상은 오염된 스모그 속에 살아가면서 당하는 외적 오염에 못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 하나가 소속한 집단 전체를 망쳐놓는 일을 허다히 보아 왔지요.
흥분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주위에 흥분을 전파하고서도 항상 자신들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었다고 해명을 합니다. 항상 자신을 앞세우면서도 책임질 일이 있으 때는 주위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듯이 이 세상이 정말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거나 충고하지 않고서도 그 사람의 안정된 마음 그 자체가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킬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