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지옥도 경험하며, 극락세계도 구경하게 됩니다. 어떤 일로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거나 마음이 극도로 혼란스럽거나, 불면의 밤을 보낼 때는 지옥에 가 있는 것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나 자신의 작은 이익을 잊고 가족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거나 봉사할 때는 극락세계를 경험하는 것이지요.
인생에는 자신에게 불가능한 요구를 함으로써 스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중심적인 아집을 버리는 훈련을 하는 것이 불교적인 수행이겠지요.
우리가 일단 어떤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고속차선에 들어선 것처럼 생각의 연상이나 전개가 너무 빨라 자유자재로 방향을 틀거나 충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몸과 마음은 분리되지 않고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화를 내게 되지요. 하지만 인내와 호의같은 긍정적인 생각들은 저속차선을 달리듯이 생각의 변화가 느립니다. 사랑은 완전히 도로에서 벗어나 노견에 정차해 있는 상태이지요.
바쁜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그 동안 둔감했던 가족이나 동반자들을 먼저 생각하면 그 만큼 나 자신의 아집이 줄어들고, 사랑이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이 묻어있던 모든 지나간 기억들은 일생을 두고 우리의 머리 속에 항상 기억되어 지나간 세월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담연이의 기억창고에도 그런 사랑을 전해주던 아버지의 듬직함이 가득 쌓여있겠지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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