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머님께서는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하면 좋은 일이든 그렇지 못한 일이든 가장 먼저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하셨지요. 저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거나 화가 나거나 열을 받을 때, 혹은 너무 즐겁거나 놀라울 때도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을 반복하면서 마음의 빨라진 속도를 늦추려고 합니다.
더 답답할 때는 강가에 나가 달리면서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 듯 마음이 안정되고, 어깨를 짓누르던 무겁고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될 것같은 가벼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화가 나거나 두려워지거나 욕심이 생기게 되는 일을 당하게 되면, 우리 내면의 생각과 느낌, 충동과 욕망으로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 때는 마음의 질주를 급제동할 수 있는 파워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그런 강력한 힘의 제동장치가 바로 관세음보살 정근이라고 부르는 외우기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달리기나 걷기와 똑같습니다. 각각은 한 걸음만을 내딛을 뿐이지만, 내디딜 때마다 그만큼 앞으로 새롭게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제자리에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 만큼 항상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며, 만족스러운 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도 있을 수 있을 수 있게 마련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만이나 흥분으로 가슴이 뛰고 마음이 급해지고 이성이 힘을 잃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럴 때는 마음의 속도를 재빨리 안정 속도로 떨어뜨리는 것이 건강한 삶의 요체일 것입니다.
불필요하고 위험한 마음의 질주를 막는 브레이크로는 어머님에게 배운 관세음보살 정근이 나의 경우에는 최고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달리기에 집중하는 것이고요. 술은 브레이크가 아니라 악셀레이터로 작동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므로 더욱 조심을 하여야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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