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에 부서장이 탄 차가 들어옵니다. 정문을 지키던 수위들은 부서장이 아니라 차를 보고 경례를 합니다. 우리 차가 항상 주차하던 주차장에 보이지 않으면,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집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육체적 존재로 믿고 있는 한 예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물질적 방식으로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지요.
텔레비젼이나 영화, 소설에서도 항상 인간은 불완전한 육체적 존재라는 단서로 시작하여 일시적인 만족감을 주거나 경험하게 만들고 있지요. 간혹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영적인 존재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요.
불교 법구경에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일체유심조,一體維心造)"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의지에 따라 상당부분이 결정됩니다. 우리의 삶도 그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에 따라 거의 대부분이 결정되지요. 우리 주위의 환경도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 따라 결정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자신의 내면의 무엇에 따라 살아가는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육체적인 만족, 예를 들어 허기진 사람들처럼 필사적으로 뭔가를 채워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육체는 그냥 일시적으로 세들어 사는 전세집일 뿐입니다. 우리의 위장은 단지 육체라는 차를 운전하는 기사일 뿐입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주인은 내면적인 정신 혹은 마음이지요.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여 오래 같이 산 배우자나 자식, 혹은 친한 친구라고 하는 사람들도 단지 외적인 이미지만 알 뿐, 진정한 그들의 내면적인 자아를 알지 못하게 되어 껍데기뿐인 배우자, 부모 혹은 친구가 되는 경우들을 더러 보게 됩니다. 조금 슬픈 일이지요.
하루 한번 아침에 조용히 혼자 혹은 여럿이 달리면서 자신의 영적 자아를 접하고, 그런 자아상을 높이게 된다면 정신적 존재로의 자신을 더욱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내면에 그 무엇으로도 끌 수 없는 힘차게 불타오르는 불꽃을 지닌 빛나고 고귀한 존재'라는 것과, 내가 존재하는 것은 '내가 받은 생명을 전해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먼저 줌으로써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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