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1.08.02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세월이 변해도 인간 유형들의 다양성과 전체 구성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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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에는 인간관계의 유형들이 있다. 고용자가 있으면 피고용자가 있고, 관리자가 있으면 피관리자가 있으며, 책임자가 있으면 피책임자도 있다. 관리자가 있어야 피관리자는 일을 할 수 있지만, 관리자가 없으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관리자는 꼭 사람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우리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익을 얻고자 하는 동기가 관리를 한다. 근로자는 일을 사랑하거나 일하는 것이 취미이거나 창조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로자가 일하지 않으면 누구도 그와 가족을 보살펴주지 않는다. 그를 관리하는 것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동기, 배고픔, 육체, 허기진 배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이 동기가 관리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관리자를 두어야 한다.

더 이상 이윤을 얻고자 하는 동기가 없으면 강요해야만 하고, 명령해야 하고, 끊임없이 괴롭혀야 일을 하게 된다. 그것이 공산주의 국가관리체계의 기본이다. 스탈린 시대의 러시아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시민마다 한 명씩 경찰이 있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항상 어디에나 돈과 부와 재산 축적을 즐기는 사업가의 유형이 있다. 그들은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 어떻게 하는가에는 차이가 없다. 돈이 가치 있어 보이면 돈을 모으고, 금이 가치 있어 보이면 금을 모은다.

돈이나 금이 무가치해진다면 추종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다. 숫자로써 무엇인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언론을 달구고 있는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가보라. 추종자가 많아질수록 그들은 더 뛰어난 사람이 된다.

현대사회에서 추종자들은 단지 은행 예금 액수와 비슷하다. 만일 아무도 그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아무런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그때 그는 가난한 정치인이 된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일이건 사업가 유형인 사람은 더 많이 모을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계산할 것이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차이가 없다. 싸움을 일삼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는 투사의 유형도 있다. 그는 언제나 싸울 것이고, 싸움이 그의 피 속에 있고, 골수 속에도 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평화로울 수 없다.

유사 이래 인류는 일 년에 세 번 꼴로 전쟁을 치러왔다는 통계도 있다. 언제나 싸워야 하는 투사형 인간을 변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런 변화는 일시적이다. 이들은 전쟁터에서 싸우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싸울 것이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더욱 많은 스포츠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투사형 사람들에게 스포츠가 주어지지 않으면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미쳐간다. 운동장의 선수도 진지하고, 관중도 미쳐간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계급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분은 바꿀 수 있으나 아침 점심 저녁에 각각 다른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전체로서의 하루는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은 채로 남아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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