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의과대학 1학년때 한창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거나 '나는 할 수 있다'는 식의 큰 교만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내일 시험이 있더라도 친구가 찾아오면 당연히 나가서 막걸리라도 한 잔 나누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살아간 것이지요. 친구가 찾아와 술먹는 것은 급한 일이지만, 의과대학생이 시험공부를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인데, 이를 등한시 했으니 한 과목에서 과락을 받아서 유급을 하게 되었지요.
이 사건으로 인해 제 인생이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차가 정상 선로를 벗어나 버렸기 때문이지요.
급한 일은 그날의 문제는 해결해 주지만, 장기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합니다. 변명과 핑계만 양산할 뿐이지요. 정작 잘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면, 인생살이에서 핵심이 빠진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중요한 일은 우리가 꿈을 놓지 않아야 보이는 것이지요. 꿈을 잠깐 놓아버리는 순간, 우리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목표로 향하는 길과 방향의 설정이 불가능하여 집중해야 할 순간에 힘을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집중해야 할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설마 술먹는 일이 급해서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아니겠지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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