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르릉~~....
"춘천에 놀러 안 가실랍니까? 마라톤대회를 하는데,
왕복 열차표를 구했으니 몸만 와서 구경하시면....."
"마라톤이 뭔데?.."
그리하여 1998년 10월11일,호기심으로 마눌과 딸을
데리고 춘천행 기차를 탓답니다.
당시에는 5km,10km,하프,풀-코스가 있었으며,
구경 간 저는 거기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고,그냥
공설운동장의 스탠드에 앉아 일행들이 오기만을
기다렸습죠.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어떤 분이 트랙을 달리다(제가 앉아 있는 스탠드의
앞 근방) 갑자기 비틀거리며 쓰러지더군요.영화의 한
장면같이.일어 나 가는데,벌써 몸이 풀려 다리가 하늘로
향하더군요.일어 나,힘내라고 박수를 쳤죠.소리도 지르고.
결국은 완주선 10m? 근방에서 쓰러져 못 일어나고
들것에 실려 나가더군요.어찌 그리 눈물이 나던지~~....
지금도 그 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나이도 꽤 드신 분으로 기억하는데.....
귀경하는 기차 안에서 마눌과 일행들에게 약속을 했죠,
1년 후에 다시 와,풀-코스를 완주하겠다고....
1999년 10월24일,4시간27분으로 그때의 약속을 지켰답니다.
내일은 그때를 회상하며,관중석에서 구경을 해 볼랍니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