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조건이나 날씨는 달리기에 아주 좋은 상황.
제한시간이 14시간이라 하나,저같이 저속 주자는 운?이
좋아야 완주할 수 있고 문제가 있다면 탈락할 가능성.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14시간 중,딱 40분.
출발 후 10km? 부터 발바닥 앞쪽의 충격이 계속.
못난 넘이 연장 탓 한다고,신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달린 하루,발바닥이 불편하다 보니 빨리 달릴
수도 없고,그로 인해 자세가 틀어지니 발목이,무릎이..
울트라를 위해 10월3일 전문가의 도움으로 새 신발을
구입하고,두 번을 달려봤는데,약간은 충격이 있지만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이럴줄이야.....
족저근막염,종족골 부상......으로 6개월 이상을 고생해?
별 걱정을 다 하다,동호대교 아래서 헌 신발을 가져오라고
마눌에게 전화,양화지구에서 갈아신고 달려보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반환점인 방화대교 아래에서
회수차를 타기로 마음 먹고....
전복죽을 먹으며 생각해 보니,완주도 완주지만 휴일에
내 능력껏 달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고,이정도 달리는 것도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 간데까지 가 보자....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거의 걷는 속도로.......
70km 지점의 자원봉사자 분께,간데 까지 가 보고 회수차가
오면 포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80km에 도착하니 제2관문제한 시간인 11시간20분.깨끗히
포기하고 칩과 배번호를 반납하고 회수차로~
저녁에 푹~ 자고 아침에 일어 나,확인을 하니,발바닥,종족골,
발목,무릎,엉덩이,물집....모두 이상 무!!...아주 가뿐합니다.
내년에도 또 도전하겠습니다.쉽다면 아무나 하죠~~.
참고로 저의 울트라 기록은:
2001년 11월11일....63.3km....7시간40분.(제한시간,8시간)
2002년 11월3일.....82km에서 11시간5분,시간초과로 회수차.
2003년 10월26일....100km.....13시간19분29초.
2004년 10월31일....80km에서 11시간20분,시간초과로 회수차.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자 함이며,
못 달리시는 분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며,제가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최측과 자원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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