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이가 없어
耳 目 口 鼻
를 막고 살고 싶다.
1. 한잔 쏘는 것에 대하여.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기에 내가 한잔 쏜다고 했으면
그것 또한 우정이라 생각하사 곱게 받아 주는 것 또한 우정
그런데 자기가 얼마나 잘났다고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뛰면 또 얼마나 잘 뛴다고
삶의 등불처럼 믿고 살아 온
참다운 우정이란 금은 보화보다 더 값지다라는
나의 신념을 썅~ 깡다구 있게 뭉개 버리는
아주 형편없는 몰지각, 이제 그만 나를
참 멍청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채씨 아저씨, 나 이제 엿 안 먹고 싶어요.
앞으로 엿 판만 보면 부숴 버릴 거예요.
바보 취급하면서 맨날 엿만 메긴다.
순수와 기회주의의 경계를 분별 할 수 있는
그런 안목이 필요할 것 같다.
2. 숨겨 놓은 미모들의 등장.
물론 당대 최고의 인기 마라 토너 이기에
다소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저리도 이쁜 미모들을 등장시키다니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사람 기죽이는 것도 아니고
夜한 밤, 검은 드레스
숨막힐 듯 휘청거리는 갈매 빛 눈매는
차마, 바라보는 者
어쩌란 말인가.
미모 조성진님, 채씨 아저씨 유부남이에요.
뭇 머스매들 애 간장 녹여 담을 살인적 보조개
그것도 모자라던가
딱 달라붙은 청바지 안으로 신이 내린 듯 앙큼한 각선미
차마, 꿈꾸는 者
어쩌란 말인가.
미모 신선미님, 채씨 아저씨 여자 있어요.
3. 2005 동아마라톤에서의 이벤트.
얼마 전 춘천에서 나는 5시간 29분
자기는 2시간 52분
그러니까 내가 거품물고 하프 지날 쯤
자기는 등 따신 물로 샤워하며 축 늘어진 거시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빡빡 문지를 시간
그럼서 훌러덩 벗겨진 거시기 대머리
한 번 더 샤워기로 흥건히 적셔
보란 듯 빤질빤질 광내고 있을 시간
(어데다 쓸라고 그라는지 나는 절대 모르고...)
보라! 저 2시간 37분의 차이를
그런데 40분만 접아 줄 테니 내기 하잔다.
이 살벌한 불경기에 떼거리로 불러
밥 내기 하잔다.
무지하게 선심 쓰는 듯 고작 40분 던져 주며
밥 내기 하잔다.
40분 이면 내가 3시간30분에 들어와야 한다
3시간 30분이라면 보스톤 갈 수 있는 기록
그런 기록을 나보고 내 보란다.
로또복권 확율 보다 더 어려운 기록을
바득바득 내 보란다.
안 붙을라고 바둥거려보지만 붙어야 할 운명.
혹 모를 일
내가 지면 이쁘다고 미모하나 줄란지
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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