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1.07.21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더 작은 감정의 문제를 바라보다 보면 큰 마음의 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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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감정은 지각작용, 행동, 또는 심지어 신체의 느낌까지도 물들일 수 있다. 감정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감정이 필요하다.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가라앉혀 안정시키는 데 가장 좋은 친구는 강한 감정이다. 그것은 새가 앉아서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나뭇가지와 같다.

삶을 제한하는 오래된 열등감 같은 큰 감정들을 다루는 것은 마치 장거리 걷기도 해보기 전에 마라톤을 시도하는 것이나 같다. 생활 속에서 도전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해 주는 심리적인 도구가 감정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감정의 운용은 관계의 친밀함을 더해 준다. 가족관계나 조직 내에서도 현명하게 감정을 다루면 성공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수 있다. 감정은 사회계층의 고하와 상관없이 그 소유에 제약이 없고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다.

혼자 있는 고독감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우선 그보다 더 작은 감정들, 이를테면 식품가게의 계산대 앞에 줄을 설 때 밀려오는 짜증이나 부엌 싱크대에 가득 쌓인 설거지 거리를 보고 느낀 좌절감 등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즉 간단하고 더 작으면서도 그다지 강하지 않는 다른 감정을 일부러 마음속에서 일으키는 일이다. 외로움을 다루려고 한다면 먼저 작은 불쾌감을 다루려고 시도해보는 것이다.컴퓨터 파일을 망쳐놓은 직장 동료와 논쟁을 하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이다.

일단 화가 나기 시작하면 그것을 자작의 초점으로 이용한다. 불쾌한 감정,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말들, 신체적인 느낌, 일을 망쳐놓은 사람의 모습에 집중하는 식으로 연습을 하다보면 감정을 다루는 법에 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일부러 일으킨 감정들을 다루는 데 웬만큼 능숙해지면 과거의 경험들 속에서 분노, 질투, 당혹감, 좌절감을 느꼈을 수도 있는 상황들을 차분히 떠올릴 수 있다. 다른 것을 시도하는 핵심은 지속적인 자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보이는 대상에 압도당하기보다는 바라보는 자로 머물러 있기 위한 것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일부러 일으킨 더 작은 감정들을 다루는 일은 외로움, 열등감,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강박관념 같은 더 깊고 오래된 감정들을 다룰 힘을 키워준다.

어떤 면에서 이런 접근 방식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자신이 무리 없이 갈 수 있는 걷기로 시작하여 2~3주간 기본적인 몸이 만들어지면 걷기와 달리기를 교대로 하는 방식으로 달리기를 점차로 조금씩 추가하여 나간다.

감정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도 같은 효과가 있다. 오래된 감정적인 문제에 직접 초점을 맞추는 것도 장점이 있지만, 감정의 근육을 조금씩 단계적으로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일단 작은 부분에 대한 자각상태를 지속시키다 보면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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