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둣돌 사람들
-금호동 산동네-
다시 내력을 읽는 밤이다.
코 잔등 땅에 묻고
시큼한 밤 공기로 배를 불리는
헛배의 차디 찬 내력을
읽는 밤이다.
성근 처마 끝으로
오래된 바람들이 머물다 간다.
그 때마다 헛배들은 줄지어 춤을 추고
마디 굵은 손 등위로 내린
첫눈은,
동글동글한 눈물샘으로 사라진다.
쿨럭이는 밤,
오래된 탄식마다 별똥별은 사라지고
불끈, 채워지지 않는 속살 뜨거운
굽은 골목의 내력은
채찍의 갈기에 등 기대이고
노둣돌처럼 누워 잠든다.
낮으로 가지 못하는 절뚝이는 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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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없고
동윤이 성님은 언제 등단하냐고
속없이 자꾸 묻고
꼬래 시원찮은 곳으론 등단하기 싫고
계속 깡다구 있게 써 보지만
어처구니 없는 글들
실력없어 그러겠지만
한편의 시를 쓴다는게 정말
피를 말린다.
지우고 버리고 다시 써 보는
반복의 작업만도 하루에 수 십번
그러니 제발 동윤이 성님,
저는 않되겠어요.
이쯤에서 성만이 성한테 쓰라고 해요.
성만이 성은 소재도 많고
내용도 끝내 주고 어쩌면 심사위원들도
홀딱 벗은 여체의 신비함에 빠져
"채성만 합격"
해 줄거라 믿어요.
그럼 성만이 성은 공무원 때려치우고
시인?
축하해
채성만 시인님.
언제 등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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